우리은행 노조 “메가뱅크 위한 합병 땐 총파업할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5-07 15:1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김문호 금노위원장 "금융위, 우리금융 매각에 무리수 심해"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우리은행 노동조합이 우리금융지주 매각을 위해 KB금융지주와의 합병이 추진된다면 총파업 추진에 나서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임혁 우리은행 노조위원장 겸 우리금융 노조협회장은 7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정부 발표대로라면 다른 은행이 우리금융을 합병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수차례 실패를 경험한 우리금융 민영화를 정권 말기에 또다시 서둘러 시도하려는 금융당국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다.

임 위원장은 메가뱅크 탄생을 위해 우리금융 민영화가 일방 통행식으로 시도된다면 총파업, 대정부 투쟁 등으로 맞서겠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메가뱅크가 점차 도태되는 상황에서 우리금융과 KB금융을 합병해 대형 은행을 만든다면 국가 경제 전체가 마비될 우려가 있고, 독과점 폐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 때문이다.

박병권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역시 국민은행이 합병대상이냐는 질문에 "모든 은행이 대상이며 (우리금융 매각에 대해) 전체적인 방안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매가뱅크는 필요없고, 이를 노조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문호 전국 금융산업 노동조합 위원장은 "금융위가 우리금융 매각을 위해 인수, 합병방식을 혼용토록 하고, 론스타 논란에도 불구, 해외자본을 언급하는 등 치적쌓기에 급급한 무리수를 두고 있다"면서 "예금보험공사의 의결권까지 제한하면서 우리금융을 매각하려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노조는 국민주, 우리사주, 경쟁입찰 방식의 독자 민영화를 제안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회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분리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호주의 커먼웰스 은행도 상장주식의 50%를 일반 매각으로, 나머지 50%는 3년간 국민주 방식으로 매각해 민영화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우리금융 노조는 오는 15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총진군대회를 열고 ‘메가뱅크 저지 및 독자생존 민영화’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우리은행 노동조합은 7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금융 매각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왼쪽 세번째) 임혁 우리은행 노조위원장과 (왼쪽 네번째)김문호 전국금융산업 노조위원장.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