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대구 지역 대기 중의 중금속 오염상태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의 ¼ 수준을 기록, 대기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5년간 매달 대구 수창동과 지산동 등 4곳을 대상으로 대기 중의 부유 먼지에 함유된 중금속 오염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평균 오염지수가 0.24로 나타났다.
이는 WHO 권고기준(오염지수 1.0)의 ¼을 밑도는 것으로 대기가 중금속에 거의 오염되지 않아 실외에서 활동하는 시민들이 먼지 속의 중금속 때문에 건강에 지장받지 않는 것을 뜻한다. 계절별로는 봄철 0.26, 여름철 0.18, 가을철 0.20, 겨울철 0.33으로 나타나 겨울철이 여름철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금속 오염도가 높았다. 이는 겨울철의 난방용 연료 사용과 강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공업지역 0.37, 상업지역 0.23, 주거지역 0.18로 공업지역이 주거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금속 오염도가 2배가량 높았다.
시보건환경연구원 송희봉 생활환경과장은 "중금속 오염도가 낮은 것은 대구시가 종합적인 대기 질 개선사업을 마련해 꾸준히 추진한 결과"라며 "중금속 오염을 더욱 줄이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이용 확대와 공회전, 급출발, 급가속 안 하기 등의 시민 협조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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