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베이징의 소식통과 쿠웨이트, 두바이 은행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이는 미국의 이란 핵개발 제재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위안와는 자유 태환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제품과 서비스 결제에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과 이란간 석유 거래액은 연간 200억~3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일부는 화폐가 아닌 제품 결제로 이뤄진다고 고위급 소식통은 밝혔다.
석유업계 고위급에 따르면 이란에서 수출하는 석유의 대부분은 중국 2대 석유기업인 시노펙 산하의 무역 회사인 유니펙과 중국의 주하이전룽이라는 무역회사가 수입하고 있다.주하이전룽의 경우 이란에 시추 작업을 해주고 석유를 공급 받고 있다.
FT는 위안화를 이용한 이란산 원유 수입이 수개월 전부터 시작됐으며 초기에는 베이징의 계좌들을 거쳐 결제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의 압력을 받으면서 중국 내 은행들이 이란과의 거래를 중단하게 되자 러시아 은행을 거쳐 이란으로 송금하게 됐다고 한다.
두바이의 한 은행가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의 중심이 서방에서 동방으로 옮겨갔으며, 미국의 이란 제재 같은 조치가 국제 무역에서 위안화 사용을 촉진 시키는 격이 됐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란 원유 수출의 21%를 차지하는 나라로 미국의 압박을 버티기 위해 이란에게 중국이 더욱 중요한 존재가 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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