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 바닥론 솔솔~ 주가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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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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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유럽 위기가 또다시 붉어지며 조선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기대치를 넘어서는 이익 모멘텀과 하반기 수주 기대감을 바탕으로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늘고 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은 전날보다 200원(0.54%) 하락한 3만695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26만4000원, 2만8700원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1.34%, 1.23% 하락했다. 조선업종 주가흐름은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흐름이다.

그리스가 지난 6일(현지시간) 총선 이후 제1당과 제2당이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며 2차 총선을 치뤄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조선주는 줄줄이 하락했다.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가 재발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재발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대부분 유럽에 포진해있는 선주들이 발주를 취소·연기할 가능성 역시 커지게된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조선주 패턴을 살펴보면 유럽위기와 함께 등락을 거듭해왔다”며 “앞으로도 조선주는 유럽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해 조선주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저하고의 패턴을 그리며 하반기부터 회복 조짐을 나타낼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있다.

3년 간 대형 조선3사(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가 조선업 침체로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면 오일 메이저 중심의 연안(offshore) 에너지 개발이 본격화되며 2차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LNG선, 해양시추·생산설비의 발주가 집중되며 과거와 달리 상저하고의 발주패턴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체 수주량에서 해양플랜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초과해 향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실적도 예상치를 넘어서는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발표한 삼성중공업의 1·4분기 실적(IFRS 연결기준)은 매출액 3조5389억원, 영업이익 3369억원, 당기순이익 252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대폭 상회했다. 현대중공업 역시 1·4분기 실적이 매출 13조9383억원, 영업이익 9691억원, 순이익 5231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기준 시장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되었다고 보기 힘들다”며 “하지만 하반기 플랜트사업부, 해양사업부의 수주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가 방향성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조선주의 생각보다 견조한 1분기 실적과 일부 대형 해양발주건이 마무리될 것이 알려지며 하반기 조선주 추가 랠리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연초 이후 주가가 30% 가량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미국 다이아몬드로사로부터 6억5000만 달러(한화 7422억원) 규모의 드릴십을 수주했다고 밝혀 하반기 수주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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