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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프로뷰, 애플 제시한 180억 거절…4600억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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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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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아이패드(iPad)'상표권 협상에서 프로뷰 테크놀로지가 애플이 제시한 1억 위안(한화 약 180억원)의 보상금을 거절하고 최소 4억 달러(약 4600억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팽팽한 신경전이 게속되면서 뉴아이패드의 중국 출시도 무기한 늦춰질 전망이다.

중국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는 소송과 물밑협상, 두가지 루트로 진행되는 애플과 프로뷰의 협상이 연달아 암초에 부딪히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지난 9일 미국 고등법원이 타이완 프로뷰테크놀로지의 소송건을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한데 이어 프로뷰 측이 애플이 제시한 1억 위안(한화 약 180억원)의 보상금마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양측의 상표권 분쟁이 단기간에 마침표를 찍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월 타이완 프로뷰테크놀로지는 애플과의 상표권 거래과정에 사기행위가 있었다며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미국 고등법원은 불합리, 불공정거래를 증명할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9일 결국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프로뷰 측 변호사는 이는 타이완 프로뷰의 패배일 뿐 당사자인 선전 프로뷰와의 분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굴복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물밑협상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애플이 프로뷰에게 1억 위안의 보상금을 제시했으나 프로뷰가 거절한 것. 프로뷰는 최소 4억 달러(한화 약 4600억원)를 요구하고 있다. 이미 파산상태인 프로뷰보다는 프로뷰로부터 4억 달러를 돌려받아야 하는 중궈(中國), 민성(民生)등 8개 은행이 협상의 키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애플은 9일 발표한 뉴아이패드 5차 출시지역 명단에서 또다시 중국을 제외했다. 상표권 분쟁이 말끔히 처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문제의 싹을 키우지 않겠다는 것.

전문가들은 애플의 신임 CEO 팀쿡이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한 사실이 증명하듯 애플에게 중국은 '황금알을 낳은 거위'라며 글로벌 초대형 기업으로서 양보와 미덕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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