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송일호 “일본인 납치자 재조사했지만 일본 정권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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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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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북한이 일본인 납치자에 대한 재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신문은 15일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가 지난달 16일 북한을 방문한 ‘북한 여성과 연대하는 일본 부인연락회’의 시미즈 스미코(淸水澄子) 대표(전 참의원 의원)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인 납치 피해자에 대한) 재조사를 이미 실시해 약속을 이행했지만 일본의 정권이 바뀌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2008년 북일 실무자협의에서 약속한 일본인 납치자 재조사를 실시했지만 당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의 퇴진으로 일본의 정권이 교체되는 바람에 조사 결과의 전달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북한은 당시 일본의 정권 교체를 이유로 재조사의 연기를 통보한 바 있다.

송 대사는 재조사의 구체적 결과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 행사 참석차 북한을 찾은 시미즈 대표 등 19명과 평양시내에서 1시간 정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북일 관계의 기본 방침에 대해 “일본과 관계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일본이 역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기술적으로 외교관계를 맺을 수 없다”고 말하며 과거 청산을 강조했다.

또 평양의 공사장에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북한에 남아있다 사망한 일본인 유골이 발견된 것과 관련, “인도적 문제이므로 수습과 참배를 희망하는 사람(일본인)이 있다면 무조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도쿄신문은 송 대사의 발언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한 협의를 일본에 촉구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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