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50서 단기 지지… 2분기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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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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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코스피가 단기적으로 1850선에서 지지를 받으면서 2분기 내에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고 있는 만큼 대외 정치ㆍ경제 이벤트에 따른 투자심리 변화가 한동안 지수 등락을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15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4.77포인트(-0.77%) 하락한 1898.96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19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앞서 1월 18일(1892.39) 이후 4개월 만이다.

◆외국인 이탈 진정… 투심회복이 관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는 앞서 7~9일 3000억~4000억원을 넘나들다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1500억원 안팎에 머물면서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락 압력으로 작용해 온 프로그램 매매도 이날 차익·비차익거래를 합쳐 500억원 이상 매수우위를 나타내면서 지수 낙폭을 좁혔다.

신한금융투자는 단기 지지선을 1850선으로 제시하면서 투자심리 회복시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구간에 들어서 있다고 분석했다. 지수 하락에 심리적인 요인이 더욱 크게 작용했다는 얘기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단기 지지선은 우선적으로 1850선으로 잡을 수 있다"며 "이는 앞서 1월 초 코스피 랠리가 시작됐던 지수대"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추세적인 하락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지수가 1910~1920선에 걸쳐 있던 200일선에서 이탈한 만큼 당장 바닥 확인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추가하락 가능성 염두에 둬야

단기적으로는 경계매물 출회에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상황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미 1950선이 붕괴될 때 1900선을 지지선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존재했다"며 "미국, 유럽시장이 많이 떨어진 만큼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심리도 커졌다"고 전했다.

전일 미국 뉴욕 증시는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커지는 그리스, 급격한 경기둔화 조짐을 보이는 중국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가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밀리면서 0.98% 하락했다. S&P500(-1.11%), 나스닥(-1.06%)도 3개월래 저점을 찍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져 상승장으로 돌아서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역시 단기 지지선으로는 1850선을 제시했다. 이 지수대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가격대라는 판단에서다. 매매전략으로는 2분기에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전제로 1900선 아래에서 분할매수할 것을 권했다.

◆독ㆍ프 정상회담ㆍFOMC 주목

독일ㆍ프랑스 정상회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가 당장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일단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 당일인 현지시간 15일 오후 앙겔라 미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23일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유로존 정치권은 재무위기 해소를 위한 타협점을 찾아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6일로 예정된 FOMC 의사록 발표에서도 정책 금리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이 기대되고 있다.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1분기 기업실적 발표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경기지표도 마찬가지다. 16일에는 미국 4월 산업생산ㆍ신규 주택착공 건수, 17일은 4월 경기선행지수 발표 또한 예정돼 있다.

최동환 연구원은 "대외 정치ㆍ경제 이벤트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지수는 수급개선을 기반으로 기술적 반등을 보일 수 있는 구간에 들어섰다"며 "추가 매도로 대응하기에는 실익이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지수가 1700선마저 깰 것이라는 비관론도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정치논리에 경제가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며 "유로존 문제에 따른 정치 혼란이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지지선을 1700선 아래까지 낮춰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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