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추신수(30,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드디어 제 기량을 찾았다. 더욱 많은 타석에 나서게 하기 위한 감독의 배려로 1번 타자로 출전한 첫날에는 9회 결승타를 치더니 이제 홈런도 터졌다. 부상과 부진 모두 극복한 모습이었다.
추신수는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기준) 미국 미네아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우익수겸 1번 타자로서 출전해 시즌 2호 솔로 홈런과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소속팀의 승리를 주도했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미네소타에 '5-0'으로 이겼다.
추신수는 1회 유격수 방향의 땅볼로 물러났지만, 톱타자로 나온 3회에는 상대 선발인 제이슨 마키와 무려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리며 출루했다. 추신수는 1사 이후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우전안타에 맞춰 홈을 밟으면서 득점도 기록했다.
이때의 좋은 기운을 추신수는 5회에 극대화했다. '2-0'으로 앞선 5회 다시 톱타자로 나와 솔로포를 쳤다. 지난 5일 치른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로 11일만에 처음이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에 이어 3번 타자 아스두르발 카브레라와 4번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가 연속타자 홈런을 때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우연이긴 하지만 추신수의 시작이 좋았다.
이후 추신수는 6회 볼넷으로 출루했고, 마지막 타석이 된 9회는 2루수 앞 땅볼로 타석을 내려왔다. 결국 추신수의 타율은 '2할3푼6리'에서 '2할4푼5리'까지 올랐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이날 경기에서 미네소타를 '5-0'으로 제압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클리블랜드의 베테랑 선발 데릭 로우(39)는 9회까지 미네소타 타선을 '6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완봉승을 챙겼다. 올시즌 '6승 1패, 평균자책점 2.05'로 40대에 다다른 나이가 무색해 보인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경기의 완벽한 승리로 시즌 '20승(16패)'를 기록하면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1위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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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추신수, OB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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