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3호는 최종 발사 전까지 총 4차례에 걸쳐서 발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아리랑 3호는 일단 1차 발사 여부 결정에서 발사 허가가 떨어짐에 따라 낮 12시 30분 H-IIA 로켓에 실려 발사대로 이동했다.
이후 오후 3시 30분에는 아리랑 3호의 2차 발사 여부가 결정됐다.
이때 H-IIA 로켓에는 연료가 주입되며 오후 4시 발사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연료 주입은 오후 4시 40분부터 9시 50분까지 진행됐다.
아리랑 3호의 3차 발사 여부는 발사 1시간 전인 18일 0시 39분에 이뤄졌다.
이어서 네 번째이자 마지막 발사 여부 결정은 발사 10분 전인 18일 오전 1시 29분에 이뤄졌다.
이때 최종적으로 발사 허가가 떨어져 발사 관계자들이 녹색 버튼을 누르고 오전 1시 34분 30초부터는 발사 자동 시퀀스가 가동됐다.
아리랑 3호는 이륙 후 976초 뒤 지구 상공 676㎞에서 분리되며 발사 39분 뒤 남극에 위치한 노르웨이 KSAT사의 트롤 지상국과 첫 원격 교신을 시도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아리랑 3호의 태양전지판이 성공적으로 전개됐는지 확인은 불가능하다.
아리랑 3호의 최종 발사 성공 확인은 발사 1시간 29분 후이며, 이때 아리랑 3호는 KSAT사의 노르웨이 스발바드 지상국과 교신을 한다.
이 교신에서 태양전지판의 성공적인 전개 여부를 일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마련된 대전 지상국과의 교신은 발사 1시간 40분 후이며 항우연은 이때 태양전지판 전재 여부 등 아리랑 3호 발사의 성공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아리랑 3호를 실어 우주로 쏘아 올릴 H-IIA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제작한 로켓으로 길이 53m, 지름 4m의 2단 로켓이다.
H-IIA 1단에는 고체 부스터 2기가 달려 있다.
H-IIA는 H-II 로켓 시리즈 가운데 위성 발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H-IIB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화물 수송용으로 쓰이고 있다. H-IIA는 2007년 일본의 달 탐사 위성인 ‘셀레네(SELENE)’를 쏘아 올려 유명해졌다.
H-IIA 첫 발사는 2001년 8월 29일 이뤄졌으며 지금까지 총 20회 발사했고 그 중 19번의 발사를 성공시킨 성공률 95%의 로켓이다.
아리랑 3호 발사는 H-IIA 로켓의 21번째 발사다.
H-IIA는 21번째 발사에서 아리랑 3호와 함께 일본 위성 3기도 함께 쏘아 올린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개발한 ‘GCOM-W1(시주쿠)’ 위성은 지구의 물 순환 변동을 조사할 임무를 지녔다. ‘시주쿠’는 1.9t급이며 수명은 5년이다.
이밖에 ‘소형실증위성 4호(SDS-4)’와 ‘호류(鳳龍) 2호’ 등 작은 실험위성 2기도 함께 실린다.
SDS-4호는 무게 50㎏으로 위성을 탑재한 선박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실험 등의 목적을 띠고 있다.
호류 2호는 우주쓰레기를 잡아낼 수 있는 센서를 테스트 하는 등 과학 임무를 지녔다.
H-IIA가 외국 위성을 쏘아 올리는 건 아리랑 3호가 처음으로, 현재 다네가시마 우주센터로 향하는 길목에는 한국과 일본의 국기가 사이좋게 걸려 있어 양국의 첫 번째 협력을 축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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