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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삼성전자, 120만원서도 '위태'…20나노모바일칩도 못 이긴 外人 매도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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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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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삼성전자가 주가 120만원선 방어에도 힘겨워하는 모습이다. 세계 최초로 20나노모바일침을 개발했다는 소식에도 외국인이 12거래일 연속 매도물량을 쏟아부으면서 주가는 지난 3월 초 수준까지도 내려갔다.

18일 오전 9시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3000원(1.88%) 내린 120만원에 거래중이다. 장중 120만원이 붕괴되며 119만원에 도달하기도 하는 등 주가 급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이후로는 14일 제외하고 11거래일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

이날도 지난 11거래일째 이어지던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지속중이다. CLSA와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의 외국계 창구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20나노급 LPDDR2 4기가비트(Gb) 모바일 D램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태블릿PC에서 장시간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는 저전력 대용량 메모리다. 최소 칩 크기로 울트라슬림 디자인을 가능하게 한다. 삼성전자는 작년 3월 30나노급 4Gb LPDDR2 D램을 양산, 모바일 메모리를 최대용량인 2GB까지 확대시킨 바 있다.

황인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락 원인으로 애플의 엘피다 주문설이 주로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배경은 이익에 대한 우려로 보인다”며 “2분기의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예상보다 많이 내리고 D램의 반등도 기대보다 약해 반도체관련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낸드 플래시 가격하락이 5월 들어 다시 빨라지고 있고 판매가격도 기존 전망치보다 직전분기와 비교 10% 내려갈 전망”이라며 “범용(PC) D램의 가격인상 협상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고 중국과 유럽의 수요부진으로 3분기에 계절수요가 예상보다 약해지면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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