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1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윈난(雲南)성 산간벽지에 있는 차오자(巧家)현 곳곳에서는 총기 및 탄알 판매 관련 광고를 발견할 수 있다. 이곳은 얼마 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입은 현장이기도 하다.
보도에 따르면 차오현 곳곳에는 ‘쿤밍(昆明)까지 1시간 내 총기 배달 가능’ ‘산간벽지 마을도 배달 가능’ ‘본사는 쿤밍에 소재, 차오자·둥촨(東川)·후이쩌(會澤) 등에도 판매망 구축’ 등과 같은 광고가 붙어있다.
이들 대다수 총기상들은 베트남으로부터 총기를 밀반입하고 있다. 총기 구매 희망자가 우선 은행에 소액의 계약금을 입금하면 이들 업체들은 총기를 확보하고 구매자로부터 현금을 넘겨받은 뒤 총기를 배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기판매상은 “직접 얼굴 노출을 꺼린다면 익명으로도 총기 구입이 가능하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총기 구매가 극성을 부리자 윈난성 공안당국은 지난 2월부터 대대적으로 불법 총기 단속을 벌여 지금까지 220여명이 구속되고 2300개의 총기를 몰수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민간인의 총기 생산 판매 및 소지가 금지돼 있다. 이를 어길 시 무기징역이나 심지어 사형에 처해질 수 있지만 현재 중국 내에서는 상당수의 불법 총기가 암암리에 유통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총기류가 밀거래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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