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그리스에 유로존 탈퇴 투표 제의는 오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5-19 15: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8일(현지시간) 그리스에 유로존 탈퇴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한 가운데 그리스 정치권이 부당한 내정간섭이라면서 반발하자 독일이 뒤늦게 '오해'라며 무마에 나섰다.

그리스 총리실은 18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에 내달 총선을 실시할 때 유로존 탈퇴에 관한 국민투표를 동시에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가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디미트리스 치오드라스 정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메르켈 총리가 통화에서 파풀리아스) 대통령에게 다음달 총선과 함께 얼마나 많은 국민이 유로존에 남아있기를 희망하는지를 묻는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는 게 어떻겠냐는 생각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투표는 새로 구성된 그리스 과도정부의 권한 밖의 일이기 때문에 “명백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현 과도정부는 6월 17일로 예상되는 총선만 관리할 수 있을 뿐 국민투표에 관한 권한은 없다는 것이다.

그리스의 일부 정당들은 메르켈 총리의 제안이 주권 침해라고 반발하고 있다.

보수 계열인 신민당 당수 안토니스 사마라스는 “메르켈의 제안은 유감스럽게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으며 급진좌파 연합인 시리자의 대표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메르켈이 그리스를 피보호국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독일은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즉각 성명을 내고 “오해”라며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독일과 그리스 양국관계는 최악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그리스 국민들은 독일이 구제금융 조건으로 강력한 긴축을 요구하자 반독 감정이 고조된 상태이며, 독일 국민은 “왜 우리 세민으로 그리스를 도와야 하냐”며 그리스 지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