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호주 출신의 수비수 에디 보스나가 지난 5월 20일 울산과의 홈경기 때 성공한 프리킥 골이 121.68㎞(평균시속) 규모 강력한 골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프로축구단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전담 축구분석업체인 비주얼스포츠(대표 김창훈)의 분석 결과, 보스나는 골대와 33.8m 떨어진 위치에서 9.1m를 달려와 왼발킥을 시도했으며, 보스나의 킥은 순간시속 127㎞,평균시속 121.68㎞의 속도로 날아가 울산 골문 좌측 상단에 꽂힌 것으로 조사됐다.
비주얼스포츠 김창훈 대표는 "이같은 수치는 자체 개발한 영상 추적 시스템인 비주얼 사커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라며 "비교적 먼 거리였음에도 1초도 되지 않아 골로 연결된 세계 최고 수준의 스피드와 정확도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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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보스나, 수원 삼성 제공] |
또한 김 대표는 "무회전 킥의 달인으로 꼽히는 호날두보다도 더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호날두의 무회전킥 중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2010년 12월13일 레알 사라고사전 30m 오른발 프리킥 골은 평균시속 105㎞로 기록됐다.
또한 지난 1990년 열린 이탈리아 월드컵 스페인전 당시 황보관(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의 오른발 프리킥골 속도는 시속 114㎞ 였다.
호주 20세 이하(U-20),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출신인 보스나는 일본 J리그 제프 유나이티드, 시미즈S펄스에서 뛸 당시 장거리 프리킥 능력을 인정받아 '보스나 캐논'으로 불렸다.
울산전에서 마수걸이 장거리 프리킥골을 뽑아낸 보스나는 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K리그 13R MVP'로 선정됐다.
보스나는 "빅버드를 가득 메운 홈팬들 앞에서 골을 터트려 짜릿했다"며 "꾸준히 훈련 중인 만큼 앞으로 자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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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보스나, 수원 삼성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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