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 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21%로 전월(1.09%)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가계대출 연체율은 0.89%로 전월(0.84%)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07년 2월 가계대출 연체율이 0.93%를 기록한 이후 5년2개월 만에 최대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79%로 전월말(0.76%) 대비 0.03%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 2006년 12월(0.94%) 이후 가장 높았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49%로 0.17%포인트 상승했다. 그 중 대기업은 0.76%로 0.29%포인트 올랐다.
이는 건설·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조선 관련 업종의 현금흐름 악화와 더불어 일부 제조업체의 기업회생절차가 신청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73%로 전월(1.58%)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3.20%), 부동산PF대출(6.76%), 선박건조업(4.42%) 등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대출의 신규연체 증가와 분기초 연체채권 정리에 소극적인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4월말 은행 연체율이 상승했다”며 “경제성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주택·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관리 및 정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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