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듣는 주례는 이제 그만… 환영받는 주례의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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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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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결혼식의 꽃이라고 불리우는 신부만큼이나 결혼식장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이 있다면 바로 주례다. 신랑과 신부, 그리고 그들을 축복하기 위해 참석한 하객들에게도 환영받는 주례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 주례 분량은 핵심만을 담아 5분 이내로 간결하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인다면…” 이 한마디 말이 계속 이어지게 되면 아무리 좋은 주례라도 지루함으로 이어져 퇴색되기 마련이다. 길고 지루한 주례는 결혼식장을 찾은 하객들과 달콤한 허니문을 앞둔 신랑과 신부에게도 힘든 시간이 될 수 있다.

보다 많은 축복의 말을 전달하고 싶은 주례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핵심만을 담아 5분 내외로 하는 것이 더 많은 하객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굳이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신랑 신부에게 개인적인 덕담으로 남기는 것이 좋다.

◆ 신랑 신부에게 딱맞는 ‘맞춤형 주례’ 필요

어느 결혼식, 누가해도 똑같을 같은 내용의 장황한 주례사 보다는 신랑 신부에게 맞춘 ‘맞춤형 주례’가 오히려 명품주례로 기억될 수 있다. 일례로 야구해설가 허구연은 야구선수 이용구와 텔런트 이하나의 주례에서 “운동장에서는 작은 거인이지만 집에서는 작은 이용구가 되어야하며, ‘커트의 귀재’인 이용규 선수지만 집안에서의 커트는 곤란하다”고 재치있는 주례사를 해 결혼식장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 화제가 됐다.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라”라는 판에 찍어낸듯한 멘트 보다는 이런 개성있는 ‘맞춤형 주례사’가 더욱 특별한 삶의 지침으로 신랑 신부와 하객들에게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 인기 주례는 대부분 중저음이다
꽃보다 예쁜 신부의 새하얀 웨딩드레스, 신랑의 검은 턱시도만큼이나 결혼식장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가 주례사의 목소리다. 주례는 보통 중저음의 낮은 톤으로 하는 경우가 좋다. 톤이 낮고 공명음이 풍부하며 발음이 또렷한 목소리는 무의식적으로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 이런 목소리는 전반적으로 진중한 느낌을 주고 결혼식장의 분위기를 더욱 차분하고 경건하게 만든다.

우지은 W스피치커뮤니케이션 대표는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맞아 주례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스피치교육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있다”며 "길지 않은 5분 내외의 특색있는 맞춤형 주례사에 중저음의 신뢰감 있는 목소리가 더해진다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명품 주례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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