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檢 외풍 무색… 적전분열 가속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5-24 17:4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스스로 반성하고 포괄적 책임을 져야 한다.” “사퇴권고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말할 바가 아니다. 당원의 단합에 앞장서야 한다”
 
검찰의 당원명부 압수수색으로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신·구 당권파 간 갈등관계가 여전하다. 신·구 당권파 갈등속에서도 통합진보당은 24일 검찰 압수수색이 위법하다며 법원에 취소를 요청하는 이른바‘준항고’를 제기했다.

진보당 법률자문단인 이광철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준항고 소장을 접수한 뒤 “요청 절차 없이 당원명부를 압수한 건 형사소송법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기갑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혁신비대위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 선출직 비례대표 후보의 사퇴 시한을 25일까지로 연장한 가운데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이들 선출직 비례대표 후보는 반드시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혁신 비대위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의 국회 제명을 추진하기로 한 새누리당에 대해 초법적 발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강 위원장은 24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당의 결정에 따른 희생이 진보정치가 사는 길”이라며 “당을 위해 결단을 해 달라”고 경선 비례대표 후보들의 자진 사퇴를 거듭 요청했다.
 
 그는 또 “통합진보당에 대한 공안탄압과 색깔론 공격은 당의 혁신을 방해해 진보정치의 회생을 막고, 야권연대의 한 축을 무너뜨려 정권교체를 막겠다는 공안기관과 보수언론의 준동”이라며 “그러나 이번에는 앉아서 당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구당권파는 검찰이 당무에 관여한 마당에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며, 오히려 신당권파가 당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미희 당원비대위 대변인은 강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검찰의 공안탄압으로 당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는데 내부 갈등을 격화시키는 조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통합정신에 맞지 않고 당내 단결에 위기를 조성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의 생사 존망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퇴권고와 같은 최후의 수단 발언은 혁신비대위가 말할 바가 아니다”며 “혁신 비대위는 당 사수를 위한 당원의 단합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당권파 당원들은 중앙위원회의 의결 안건에 대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이것이 받아들여지면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직에 대한 효력이 정지된다.
 
 따라서 통합진보당 쇄신 방향은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예상이 일반적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