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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린다" "조악하다"..中 부동산 경기 최악 '상호비방'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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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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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38% 유동성 악화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최근 중국 부동산 불경기로 부동산 개발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호 비방 광고로 법정 소송도 불사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중국 양즈완바오(揚子晩報) 2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 빈후(濱湖)구 내 동일한 구역의 가까운 곳에 각각 빌라단지를 건설한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 두 곳(이하 갑,을)이 상호 헐뜯는 비방 광고를 하면서 법정 소송까지 갔다.

보도에 따르면 을은 자사가 건설한 주택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소비자에게 배포한 광고 팸플릿에서 갑이 건설한 주택이 ‘안 팔린다’ ‘품질이 비교적 조악하다’ ‘판매실적이 암담하다’는 등의 내용을 실었다.

이에 대해 갑은 을이 불공정 경쟁을 함으로써 자사가 손해를 입었다며 을을 현지 법원에 고소했다. 우시시 빈후구 법원은 “을이 사실을 왜곡하고 날조해 경쟁사 갑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는 불공정 경쟁법에 위촉되므로 을은 갑에 8만 위안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고 판결을 내렸다.

이처럼 업체 간 상호 비방 광고도 불사할 정도로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업계는 최악의 불경기로 신음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보고서를 발표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유동성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는 29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를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11개 업체가 유동성 악화를 겪을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아파트 판매가 바닥을 치면서 은행 대출금 이자를 갚느라 심각한 현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특히 등급을 매기고 있는 30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향후 12개월래 갚아야 할 단기채무가 지난해 연말까지 1년만에 57%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현금 유동성은 12% 줄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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