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탕기·뜸' 세계시장 진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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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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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진기 등 7건 국제표준 채택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뜸, 맥진기 등이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돼 국내 한의학 의료기기 제품이 세계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21~24일 대전에서 열린 전통의학 국제표준화 기술위원회 제3차 총회에서 한국이 제안한 13건 중 7건이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미국, 중국 등 14개국 160여명의 전통의학 전문가가 참석했다.

기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제안한 13건의 국제표준(안) 중 △설진기 △맥진기 △약탕기 △피내침 △이침 △전침기 △뜸 등 7건이 신규 국제표준안(NP)으로 채택됐다. 한국의 IT복합 의료기기 7건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관련 170여개의 한의학 의료기기 제조업체가 중국을 포함한 세계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맥진기는 환자의 맥진, 혈압, 혈액순환 상태 등 심혈관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IT융합기술로 개발된 의료기로 전통의학분야 활용은 물론 세계시장규모가 약 4조원으로 추정되는 혈압계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침, 뜸, 한약제조 추출기 등 한방용 의료기기도 국제표준 반열에 오르면서 국내기업은 제조공정 변경 없이 수출이 가능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기표원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제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우리의 고려인삼과 차별화를 없애기 위해 중국이 제안한 인삼 종자 및 종묘의 국제표준초안에 생산국가 원산지를 표기하도록 한 우리 개정안이 반영돼 고려인삼의 국제적 브랜드인지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총회의 가장 뜨거운 쟁점 중 하나였던 전통의학 기술위원회의 명칭 문제는 잠정적으로 '전통중의학'(Traditional Chinese Medicine)이라고 돼있으나, 테스크 포스(TF팀)을 구성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차기 총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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