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전자랜드 인수 시너지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5-28 17: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이마트가 전자랜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8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실사를 시작, 인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마트 측은 "전자랜드 인수와 관련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곧바로 실사에 착수,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이마트는 전자랜드 인수 경쟁자였던 롯데쇼핑, SK네트웍스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인수 금액이 부담스러운 하이마트를 포기하고 비교적 저렴한 전자랜드에 올인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이마트의 기업 규모에 비해 하이마트 인수 가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롯데쇼핑·SK네트웍스·사모펀드 등이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인수 가격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하이마트 인수가격을 1조5000억~2조원 규모로 추정하는 반면 전자랜드는 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마트가 전자랜드 인수에 성공한다면 단숨에 가전 양판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는 110개 매장을 보유, 하이마트·삼성디지털프라자·LG리빙프라자에 이어 업계 4위로 전국에 가전 유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단숨에 규모를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전자랜드를 인수하면 구매력이 더 커져 바잉파워도 키울 수 있다. 이마트는 이미 '반값 TV'를 내놓으며 가전 제조사들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2010년에 문을 연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은 디지털 가전 1000여 종을 모아놓은 체험형 매장 '매트릭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올 초엔 가전 렌털 사업에도 진출했다.

증권사 연구원은 "이마트가 하이마트를 인수하기에는 인수 금액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하이마트의 성장을 보면서 전자랜드도 그만큼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고 반드시 인수할 것이라는 확신을 내릴 수 없다"며 "실사를 통해 면밀히 검토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