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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왜 '돌직구녀'에 열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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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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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당선자님, 지금 말을 돌리시는 것 같은데요. 좀 더 정확한 입장을 말씀해주시면…."

이는 최근 한 여성 시민논객이 TV 토론 프로그램에서 한 말이다. 이 시민논객은 북한 세습 문제나 인권, 핵 문제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표명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이상규 통합진보당 관악을 당선자는 "북측 병뚜껑 기술은 정교하지 못합니다"와 같은 엉뚱한 답변을 내놨다. 결국 유보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 여성 시민논객에게 '돌직구녀'라는 별명을 붙이며 열광하고 있다. 동문서답에 대한 따끔한 일침을 놨기 때문이다. 국민이 궁금해 하는 사안에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이 당선자가 비난을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증권가에서도 동문서답에 가까운 전망을 비일비재하게 볼 수 있다. 최근 유럽발 리스크에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하루 최대 60포인트까지 급락하면서 1800선을 맴돌고 있다. 특정업종, 특정종목 급락세에 전문가 전망을 듣고자 질문을 던지자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전망을 조금 수정할 것입니다. 향후 조정하게 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특정업종 애널리스트로서 해당 종목이 지금 급락하고 있는데 코멘트를 달아드릴 수가 없습니다. 증시가 진정되면 어떠한 질문에도 답변하겠습니다"라며 여전히 특정기업 눈치 보기에 바빴다.

최근 대외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투자 방향을 못 정하고 갈팡질팡하는 투자자에게 이런 답변은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물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주식시장이다. 누구도 정확한 예측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보다 앞장서 투자자를 보호해야 할 전문가라면 이벤트마다 중심을 잃거나 전망 자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예측이 정확할 수는 없더라도 소신 있는 진단으로 투자자에게 방향만큼은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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