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수진·나순자·노항래·문경식·박김영희·오옥만·윤갑인재·윤난실·이영희 등 비례대표 후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경선 의혹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당 운영위위원회 및 중앙위원회 결정을 수용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직위를 공식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는 물론 조윤순·황선 후보 등 당권파 측 비례대표 후보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사퇴를 선언한 후보들은 “부정선거 책임을 나눠지는 뜻으로, 당의 쇄신과 재기를 위해 당 운영위원회와 중앙위원회 결의를 이행하고자 공식적으로 후보 지위를 사퇴한다”며 "비례대표 후보 승계 논란의 당사자가 되지 않을 것임을 확약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앞에 책임져야 할 공직후보자를 뽑는 선거에서 이뤄진 부실·부정선거는 국민이 피로 일군 민주주의의 토대위에 선 정당, 누구보다 정의롭고 민주적이어야 할 진보정당인 통합진보당이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국민을 배신한 행위임을 부인할 수 없다"며 자책했다.
그러면서 "비록 큰 과오에 몸부림치고 있지만 통합진보당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버리지 말아달라”며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격려하고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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