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상임고문은 2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당 정치개혁모임 주최 간담회에서 "연대의 조건은 가치의 공유와 선거 승리"라며 "가치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경우에 따라 일부 양보할 수 있으나 선거 승리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통합진보당이 부정 경선 및 내분으로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야권연대 파기론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앞으로 상황에 따라 연대가 파기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연대 파트너인 통합진보당의 부정 경선과 내부 갈등, 이런 노력을 스스로 정화시킬 수 있는 자정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고 국민의 실망이 너무 크다”며 “연대 문제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당의 4ㆍ11 총선 패배와 관련해선 "패배 이후 당에서 치열한 반성이 없어서 유감스럽다. 그러나 12월 대선은 승리 가능성이 있어서 희망적”이라며 △중도진보정당으로의 환골탈태 △민주당의 역동성 발휘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산과 정신 계승으로 플러스 알파 성과 창출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대선에 대해선 "저쪽 진영 몇몇 유력한 후보나 우리쪽 후보로 거론되는 누구를 비교해도 과거 살아온 길이나 경험, 가치, 철학이 그 후보에 못지않고 더 나은 궤적을 갖고 있다”며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정 상임고문은 김두관 경남지사의 6ㆍ9 전대 개입설에 대해 "당에는 평당원에서 대표에 이르기까지 많은 관계자가 있고 그 관계자가 당의 미래에 대해 관심갖고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선 관리를 책임질 지도부나 선관위원이 공개적으로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역량으로 좋은 일꾼을 뽑기 위해 관여할 수 있다. 그게 정치이며 그것을 문제삼는 것이 비현실적”이라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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