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協, ‘주먹구구식 운영’ 벗고 ‘제 길’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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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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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장 직무정지 사태…“총회 열어 절차따라 회장 뽑을 것”

전윤철 전 감사원장(가운데)이 지난 4월6일 한국프로골프협회 제15대 회장 취임식에서 두 부회장과 나란히 앉아있다.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바람잘 날 없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이제는 제 길을 갈 것인가.

제15대 회장을 뽑은지 두 달도 안돼 법원으로부터 ‘회장 직무집행정지’ 처분을 받은 KPGA가 뒤늦게나마 올곧은 길을 가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그러나 KPGA 창립이래 44년동안 ‘주먹구구식 행정’을 해온 KPGA가 정관과 회원들의 뜻에 따라 정상궤도에 올려질지는 두고봐야 할 듯하다.

서울동부지법은 최근 KPGA 회원 10명이 낸 ‘회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지난달 19일 대의원총회에서 회장을 뽑은 것은 정관에 위배되므로 회원총회에서 회장을 다시 선출하라는 결정이다. 이에 따라 전윤철 회장의 회장직 수행은 정지됐고, KPGA는 당분간 부회장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김학서 KPGA 부회장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다음달 9일 이사회를 소집한다. 거기에서 총회 날짜를 잡은 후 총회에서 회장을 뽑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법원의 지적대로 절차에 따라 다시 회장 선임절차를 밟겠다는 뜻이다. 그는 이어 “가처분 신청을 낸 회원들도 회장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 ‘적법한 절차에 의한 선정’을 주장했다. 따라서 정관에 규정된대로 절차를 밟으면 이 사태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전윤철 회장은 법원의 결정이 나기 직전까지 일본에서 열린 2012아시아·오세아니아 골프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 후에는 기업 총수들과 만나 대회 개최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윤철 회장은 한국프로골프투어(KGT) 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그는 이번 법원 결정과 관계없이 KGT 회장직은 계속 수행할 수 있다.

KPGA가 이사회 및 총회를 소집해 회장을 뽑기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KPGA는 대회 신설, 6월 말 한일전 개최, 2015년 프레지던츠컵 개최장소 물색 등 현안이 산적해있다. 단 하루가 아쉬운 판에 회장 직무집행정지라는 장애물을 어떻게 피해나갈지 주목된다.

김학서 부회장은 “기존 경기 일정은 계획대로 소화된다. 다음달말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전도 이상없이 치른다. 다만, 몇 개 신설대회를 놓고 벌여온 KPGA-스폰서간 협의는 계속 조율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KPGA는 지난해 11월 제14대 회장선거에서 이명하프로가 ‘외부인사 회장 영입’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됐고, 지난 3월 대의원 총회에서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새회장으로 추대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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