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공매도 상위株에 불어온 '김석동 효과'…"장기적 수혜는 크지 않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5-29 15: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감독당국의 발언으로 공매도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설레였다. 올 3분기 안에 `대량공매도 포지션 보고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히면서 공매도 상위 종목들에 대한 투자심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수혜 여부에 대해서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5일까지 공매도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LG전자로 총 1조5378억원이 나오면서 전체거래대금 가운데 공매도 비중이 12%에 달했다. 이어 삼성전자(1조3246억원) SK하이닉스(8081억원) 현대차(5538억원) OCI(5273억원) 순으로 많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에 공매도가 집중되면서 1640억원 규모가 나왔고, 이어 네오위즈게임즈가 587억원, 메디포스트가 40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종목들은 이날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다.

LG전자는 1%대 강세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6%대로 치솟으면서 장을 마쳤다. 현대차와 OCI는 2~3%대로 올랐고, 삼성전자도 소폭이지만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이틀 연속 8%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4%대, 메디포스트는 소폭 오름세로 집계됐다.

감독당국의 올 3분기 안에 `대량공매도 포지션 보고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힌 것이 주효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26일 “지금까지는 공매도의 거래주체와 대상종목에 대해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며 “앞으로는 일정규모 이상의 공매도 잔액을 갖고 있는 투자자와 종목에 대해선 금융당국에 보고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대량 공매도 포지션 보고제도는 일정수준 이상의 공매도 잔액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당국에 의무적으로 보고토록 하는 것이다. 특정 주식을 5% 이상 보유하고 있을때 공시의무가 부과되는 `5%룰`과 유사한 개념이다.

하지만 관련 데이타에 대한 신뢰성 확보 및 공매도 악용 행위 억제 등은 긍정적이지만 종목별 수혜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오히려 공매도 관련 데이타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공매도의 90%를 차지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경우 합법적으로 공매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제도에 따라 전략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숏커버링은 투자손익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공매도 상위 종목을 보면 대부분이 대형주”라며 “대형주 특성상 공매도로 인한 주가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이 싼 주식을 매수(롱)하고 가격이 높은 주식을 빌려와 공매도(숏)하는 롱숏전략을 취하는 점을 감안해 오히려 외국인의 공매도 현황 분석을 통해 전략 자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