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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책 마련 임박' STX그룹株 주가도 일제히 '환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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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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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STX그룹주(株)가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 등 자구책 마련 임박 소식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그동안 걸림돌로 작용해왔던 재무구조 개선이 수면위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TX는 전 거래일보다 640원(6.87%) 오른 9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17일 이후 8거래일 만에 다시금 주가 10만원 선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기대감마저 불고 있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이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이 주효했다.

이어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한몸에 받은 STX팬오션은 이날 하루에만 7% 이상 상승했다. STX조선해양 역시 이틀 연속 사들인 외국인 덕분에 8% 가까이 치솟았다. 이밖에 STX엔진과 STX메탈 등도 7%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이들 종목은 악성 루머와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우려 등으로 급락을 거듭했었다. STX그룹은 전형적인 수직계열화 기업이기 때문에 최근 해운업과 조선업황 부진으로 이들 그룹주 전체적으로 우려가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KDB산업은행과 STX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약정(재무약정) 체결이 임박하면서 투자심리를 열흘여 만에 돌아섰다.

우선 STX는 심각한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자구책을 마련, 추진 중이다. 또 STX그룹이 추진해왔던 SPC(특수목적회사) 설립을 통한 자산 매각 등에 산업은행도 동참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STX 측은 “주거래은행인 산은과 단기 재무개선 방안은 물론 중장기 재무구조 안정화 계획에 대해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TX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해외 계열사인 STX유럽의 해양특수선 부문 자회사 STX OSV 매각을 비롯, 비상장 계열사 지분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STX중공업 등 일부 계열사 지분 및 해외 자원개발회사 지분 매각, STX에너지 상장 등으로 1조원 이상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TX에너지는 국내 증시에 직접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원개발 지분 매각은 캐나다 맥사미시 가스 생산광구(지분 100%), 중국 산시성 평정 탄광(지분 15%) 등이 거론된다. STX팬오션이 보유한 경제성 없는 일부 선박도 매각한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STX팬오션에 대해 “하반기에는 선박매각에 따른 현금유입이 예정돼 있어 단기 유동성 문제보다는 저평가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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