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30일(현지시각) 이라크 총리공관에서 한화건설이 수주한 77억5000만달러(약 9조원) 규모 주택 10만가구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발주처인 이라크 투자위원회와 한화건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이날 주택사업 현장 비스마야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만희 국토부 제1차관, 김현명 주이라크 한국대사, 말리키 이라크 총리, 알아라지 국가투자위원장, 알데라지 이라크 건설주택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이 열렸다.
이는 해외 수주한 프로젝트로는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186억달러) 다음이며, 단독 수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사업 수주는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제7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에서 권도엽 국토부장관과 이라크 주택건설부 장관 만남 이후 만들어진 성과로서 의미가 크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특히 이라크는 전쟁 이후 총 697억달러에 이르는 재건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국내 기업의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고 국토부는 기대했다.
한편 한만희 1차관은 행사에 앞서 이라크 총리, 이라크 투자위원회 위원장, 건설주택부 차관 등을 차례로 면담하고, 우리 기업의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이라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한 차관은 “한화의 주택 10만가구 수주는 이라크 재건사업의 첫삽을 뜬 것으로 앞으로 우리기업이 더 많은 수주를 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