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옌청시 릴레이인터뷰 > 中 옌청시 "10년새 상전벽해 발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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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3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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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옌청시 한국기업인 1세대 정달옥 둥펑웨다기아 전 총경리

정달옥 전 둥펑웨다기아 총경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에 투자하고 싶은 한국 기업이 있다면 두말할 나위 없이 옌청을 추천합니다.”

중국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에서 지난 2002~2004년까지 약 3년 간 기아자동차 현지법인인 둥펑웨다기아(東風悅達起亞) 총경리를 역임한 정달옥 전 총경리는 실제로 옌청시의 상전벽해같은 변화를 직접 목도한 산 증인이다.

옌청시 경제발전의 공로를 인정받아 옌청시 정치협상 명예위원, 장쑤(江蘇)성 우수노동자로 선정된 바 있는 정 전 총경리는 현재 중국 옌청시 경제개발구 경제발전 고문을 역임하며 옌청시 투자 의향이 있는 한국 기업인에게 자문을 해주는 등 옌청시와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옌청시 한국기업인 1세대인 정 전 총경리를 만나 옌청시의 10여년 간의 눈부신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 전 총경리는 10년 전인 2002년 옌청시에 대한 첫 인상을 ‘낙후’라는 한 단어로 요약했다.

그는 “지난 2002년 처음 옌청시에 발을 내디뎠을 때는 도시 전체가 전부 늪지대”였다”며 “‘낙후됐다’는 느낌 밖에는 들지 않았다” 고 설명했다. 도로도 제대로 구비돼 있지도 않아 상하이에서 옌청까지 차로 무려 6시간이 소요됐을 정도다.

그러나 지난 10년 사이 옌청시는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다. 늪 지대는 개간을 통해 고층 빌딩과 도로로 탈바꿈 했다. 지금은 옌청시에서 상하이까지 2시간 여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고속도로도 잘 깔려 있다. 정 전 총경리는 “2년 반 전에 다시 찾았을 때 옛날 살던 집도 제대로 못 찾을 정도로 과거의 낙후된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며 “이게 옌청인가 상하이인가 구분이 안 갔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처럼 옌청시가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룬 데에는 사실 기아차 중국 현지법인인 둥펑웨다기아의 공로가 크다.

당시 기아차가 옌청시에 진출 했을 때 이곳에 한국 기업은 달랑 12개 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 옌청시엔 한국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80%는 자동차와 관련된 한국 기업으로 아예 둥펑웨다기아 공장을 중심으로 한국 공업단지가 조성된 상태다

정 전 총경리는 “사실 옌청시가 너무 낙후돼 있었기에 본래 기아차 제2공장은 옌청시가 아닌 상하이하고 가까운 우시(無錫)나 장자강(張家港)에 건설하기로 99% 결정돼 있었다”며 “그러나 옌청시 정부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에 막판에 극적으로 옌청시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아차는 제3공장도 이곳 옌청에 건설할 계획이다.

실제로 옌청시의 한국 기업에 대한 러브콜은 매우 적극적이었다. 덕분에 기아차는 중국 창장(長江) 삼각주 지역 기업들이 자주 겪는 뎬황(電荒 전력난)도 단 한번 겪지 않았다.

정 전 총경리는 “당시 제2공장 건설 당시 옌청시에서 향후 전력의 충분한 공급을 위해 미리미리 전력 발전 설비를 지원해 줬다”며 “또한 전력난이 심각할 때 다른 지역 기업들은 일주일에 하루는 문을 닫았으나 우리는 그럴 일이 없었다”고 전했다.

심지어 본래 겨울철 난방 시설을 구비할 수 없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추위를 잘 타는 한국인을 위해 옌청시 정부가 기아차 본관 건물에 중앙 난방까지 허락해 줄 정도로 한국 기업 유치에 적극적이었다며 그는 항상 앞장 서서 한국 기업의 고충을 해결해 준 옌청시 정부에 대해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 전 총경리는 “한국 기업 입주 후 낙후된 지역이 발전하는 것을 피부로 체감하면서 옌청시는 한국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인민이 잘 사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기업이 있다면 옌청시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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