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첫 국회의장 내일 경선… 친박 강창희-친이 정의화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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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3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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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새누리당 강창희(6선· 대전 중구) 의원과 정의화(5선· 부산 중·동구) 의원이 19대 전반기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1일 오후 실시되는 새누리당 국회의장 및 부의장 경선에서 친박(박근혜)계 중진인 강 의원이 중립성향의 범친이(이명박)계인 정 의원을 누르고 승리할 경우 친박계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에 이어 국회의장까지 장악하게 된다.

현재까지 판세는 강 의원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 의원에 비해 일단 선수(選數)가 높은데다 당 주류로 자리잡은 친박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하나회’ 출신 전력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원로 자문단인 ‘7인회’ 멤버로 ‘실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평가다.

정 의원은 바로 직전 18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직무대행을 맡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 측은 다만 친박계가 주요 핵심 당직에 이어 국회직까지 독식하는 데 대한 견제심리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헌정사 64년 동안 20명의 국회의장 중에 충청권 출신이 단 한 명도 없었다”며 국회의장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기자회견 대신 보도자료를 통해 출마의지를 밝혔다.

부의장 경선 역시 친박-친이 또는 친박-비박 간의 대결 양상이다.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으면서 인맥을 넓힌 친박계 4선의 정갑윤(울산 중구) 의원과 친이계 4선의 이병석(경북 포항 북구) 의원의 맞붙는다. 친박계 강 의원이 국회의장에 당선될 경우, 계파 안배 차원에서 부의장직은 이 의원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 몫 국회 부의장에는 이석현(5선·경기 안양동안갑) 의원과 박병석(4선·대전 서갑)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민주당은 다음달 4일 의원 위크숍에서 경선을 치르게 된다.

한편, 여야는 지난달 30일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고 오는 5일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원포인트 국회’를 열기로 합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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