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시민중심의 양방향 소통을 강조하며 ‘시민제일주의’행정을 펼쳐온 최성 경기도 고양시장은 전 직원이 시청하는 간부회의를 통해 솔직하고 진솔한 다섯 가지 진한 반성과 열 가지 성과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새로운 시도와 변화의 붐을 조성한 지난 2년간의 시정운영을 통해 굵직한 성과들과 함께 통렬한 자기반성을 통하여 앞으로의 2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시 기피시설문제 해결, 전국최초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주민자치의 전면적 활성화, 전국체전·꽃박람회 성공개최, 시민참여문화를 통한 구석구석 문화전파, 공직인사 혁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생활스포츠 메카 우뚝 등 전국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시민제일주의 정책들이 꽃을 피우면서 고양시는 말 그대로 꽃보다 아름다운 도시로 그 명성을 알릴 수 있던 지난 2년이었지만, 경기북부 최대 최고의 도시로서 다양한 계층과 지역적 특징 등에 따른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들도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2년이기도 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취임 첫 출근을 학교폭력과 성폭력 예방을 위한 캠페인으로 시작하면서 많은 신경을 썼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또 “공직자의 청렴수준이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한점, 주부와 여성일자리 창출의 한계노출, 서정·양일초등학교 문제가 법제도의 한계 때문에 해결되지 못한 점”도 아쉬워했다. 또한 “시민들의 간절한 민원해결과 공직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몸부림 쳤지만 뒤돌아보면 반성할 점도 많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 시장은 “지난 2년의 성과와 반성을 토대로 임기 3년차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2020중장기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보다 시민과 가까이 소통하는 시민제일주의정책을 더욱 강화하여 민선5기의 대표적인 성공모델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민선 5기 최성 고양시장은 2천3백여 공직자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추진했던 그간의 핵심적인 성과들을 되짚어 봤다.
▲서울시 기피시설 문제의 해결 합의
지난 40여 년간 부동산 가치하락, 교통체증, 악취, 상대적 개발낙후 등 무려 3조원대(용역결과)의 피해를 당해왔던 서울시 운영 기피시설 문제가 지난달 5월 2일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합의문 체결로 역사적인 분수령을 맞았다.
특히, 최시장의 ‘시민제일주의’ 정책의 최대 성과로 평가받고 있는 이번 기피시설 해결합의는 무엇보다도 50만여명의 서명 등 범시민적인 참여열기가 큰 뒷받침이 되었다. 앞으로 시설 현대화 등 주민 친화적인 공간조성, 문화 복지시설 설치, 교통편의 개선, 지역주민 우선채용 등 지역 주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피해보상대책들이 추진된다.
▲복지나눔 1촌맺기를 통한 복지사각지대 꾸준한 해소
전국 최초의 민관 거버넌스형 복지나눔운동인 ‘고양시민 복지나눔 1촌맺기’사업은 “시민이 참여하여 창조하는 복지”를 의미하는 고양시만의 고유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시는 동주민센터, 구청, 시청,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각종 사회복지시설에서 제각각 하던 이웃돕기 사업을 다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홍보하고, 자료를 모아 통계화하고, 배분 시스템을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갖추어 편중됨이 없이 골고루 배분 될 수 있도록 노력해 가고 있다.
특히, 전문적 서비스 영역인 의료나 교육 등에 대한 활발한 나눔 자원연계는 건강이나 교육불평등의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해결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전국최초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및 혁신교육도시
2010년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5, 6학년 무상급식을 시작으로, 2011년 모든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전격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했던 ‘무상급식’의 진원지인 고양시는 올해에도 초등학생 전체와 유치원 만 5세아, 중학교 2~3학년까지 총 9만 6천여명의 학생들에게 친환경무상급식을 확대·실시하면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경감, 친환경 지역 우수농산물을 통한 급식의 질 향상 등 가시적 성과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등 ‘친환경 학교급식’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우뚝 서고 있다.
이와 함께 공교육활성화를 위한 교육경비의 경우, 2010년 196억원에서 올해 376억원으로 91%가 증액 지원하고 있고, 특성화 고등학교 3개교, 자체 혁신학교 7개교 선정창의인성 교육정책, 체험위주의 학습, 동주민센터 원어민영어교실 운영, 고양시 초·중등 온라인 교육센터 등 다양한 인재육성 정책지원들이 내실 있게 추진되고 있다.
▲국제 꽃 박람회 성공개최 및 국제 화훼도시 고양
2012고양국제꽃박람회는 역대 최대의 참가 규모로 펼쳐진 이번 행사는 화훼 무역 전문 박람회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 톱 5의 꽃박람회로 도약하게 됐다.
국내·외 화훼인들의 정보교류와 철저한 고객맞춤형의 다양한 전략, 그리고 시민과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GGG 문화 대축제’라는 통합 축제를 연계 등 여러 가지 성공요인들을 통해 약20억원을 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2009년 꽃박람회 때 보다 10.5% 증가한 3천 3백만 달러의 수출계약과 53만 여명의 유료 관람객 유치, 110만 명의 관광객 유치 등의 결과로 이어져, 약 2천2백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올렸다.
▲시민참여문화를 통한 구석구석 문화전파 - 찾아가는 음악회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가장 큰 변화의 상징물이 시립합창단의 ‘찾아가는 음악회’다. 지난해부터 관내 아파트 인접 공원과 대로변 등 시민들의 출입이 자유로운 곳을 찾아가며 합창, 가요, 퓨전국악, 난타 등을 50회 공연과 2만5천명이 관람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시는 지난해 92회 전국체전, GGG글로벌문화대축제, 국제특산품페스티벌, 2012고양국제꽃박람회, 소년체전 등 굵직한 국내·국제행사들이 열릴 때마다 전국순회홍보와 석양음악회, 공원음악회 등의 공연을 연계하여 개최, 총290회 17만 여명의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등 고양시 전역을 문화예술의 공연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주민자치의 전면적 실현과 활성화 노력
전국 최초의 ‘현장민원담당제’를 비롯한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형 로컬거버넌스’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의미있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주민들의 시정 참여를 법·제도로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 ‘주민참여조례’를 지난해 5월에, 주민참여예산조례는 지난해 9월에 각각 제정·공포했고, 여기에 주민자치센터운영조례도 주민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전면 개정함으로써 본격적인 주민참여의 제도적 장치를 모두 완비하는 등 본격적인 주민참여정책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전국체전 등 고양글로벌문화대축제의 대성공
전국체전의 역사를 완전히 새롭게 쓴 제92회 전국체전은 주개최지 고양시의 위상을 대내외에 알리는 중요한 촉매제가 됐다.
최시장의 강력한 의지속에서 전국체전 사상 최초로 종합운동장 개·폐막식을 탈피, 일산 호수공원이라는 한류 명소에서 개최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체전으로 거듭났고, 특히 ‘아마추어 문화예술인, 일반 자원봉사자 등 시민들의 대폭적인 참여로 축제의 수준을 한차원 높이고 있는‘고양글로벌문화대축제(GGG)’와 저예산으로 처음 치르는‘고양국제특산품페스티벌’등 스포츠와 문화·예술의 통합축제가 962억원의 경제적파급효과를 달성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공직이 희망이다. - 전국최초 전 공직자 희망보직인사 성공적 정착
2011년 전국최초로 실시된 전직원 ‘희망보직인사’는 수개월동안 공직자와 시의회, 그리고 시민단체와의 수 십 차례 토론을 거쳐 완성된 ‘민생 조직개편’에 이은 민선5기 고양시 최대의 인사혁신이다.
과거 시장이 독점적 권한을 행사했던 인사관행을 깨고, 민선5기 인사 5대 기본원칙인 성실성과 전문성을 기본으로 하고 창의성ㆍ자발성ㆍ헌신성 등을 기준으로 철저하고도 공정하게 실시한 민주적 인사의 대표적 모델이 되었다. 이렇게 주요 보직에 발탁된 많은 직원들의 노력으로 지난해 꽃전시회, 전국체전, 10월대축제, 올해 국제꽃박람회 등 문화체육 축제들의 대성공도 가능했다.
▲국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글로벌 고양 구축
최시장은 2010년 10월 미주방문과 11월 중국방문에 이어 2011년 4월 유럽방문, 8월 일본방문, 11월 미주 및 남미방문 등을 통해 맺은 각국 경제인들과의 경제 및 정보교류 MOU체결 등을 이끌어 내며 민선 5기 시정운영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같은 국제적 네트워크는 지난해 10월 국내외 경제인을 주축으로 하는 ‘고양글로벌 경제인 네트워크’를 출범시키며 국제도시의 허브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올 4월에도 ‘고양글로벌 경제인 네트워크 Action Plan회의’개최를 통해 배다리 막걸리 수출상담, 2012세계한인회장대회 공식만찬주 협찬 등 가시적인 성과와 함께 본격적인 경제교류의 공감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양원더스, 고양오리온스 유치 등 생활스포츠 메카 우뚝
제92회 전국체전을 위해 건립된 ‘고양체육관’과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 기존 ‘고양종합운동장’ 등과 함께 국제적 규모의 첨단 스포츠 시설들을 확보함과 동시에 ‘고양오리온스’농구단과 ‘고양원더스’ 등 프로구단을 유치하면서 스포츠의 메카로 급성장하고 있다.
고양국제체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진난해 9월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과 오는 12일 최종예선을 유치하면서 국제경기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유소년 농구교실’운영, ‘청소년 농구클리닉’운영, 관내 사회인야구인 대상 클리닉 훈련 등 프로구단의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매년 20만 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각종 생활체육교실은 시민들의 건강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