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6월중 수출입 전망치 수정 불가피"..수출입 전선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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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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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올해 수출입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이르면 6월 말 상반기 실적과 세계 경제 성장률 등 대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간 수출입 전망치를 다시 내놓키로 했다. 글로벌 대외악재가 생각보다 장기화 되면서 올해 수출입 전망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는 판단이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5월 수출입 동향 브리핑을 갖고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 되면서 중국 경기 둔화 또한 가속화되고 있다"며 "올 초 발표한 수출 전망치인 연간 7~8% 증가율을 감안하면 현재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실장은 "유럽 중국 연착륙 우려, 이란 사태 등 대외적인 수출 여건이 모두 안좋아 기본적인 상황을 고려해 전체적으로 무역수지를 조정한다는 계획"이라며 "환율은 원화약세가 당장 수출업계에 긍정적 효과는 있겠지만 3~4개월 후에나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가 중국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 중국 자체적으로도 수출이 부진하다"면서 "지난해 중국의 대EU 수출이 두자리수 증가세에서 이제 마이너스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한 실장은 이어 "유럽 재정위기가 길어지면서 한국의 대 중국 수출 약세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부품 소재 등에서 한국투자기업 위주가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 납품하거나 소비재 부분 등 수출 품목의 다양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유 수입이 최초로 월 100억달러를 초과한 것과 관련 한 실장은 "유가도 떨어지고 있고 정기보수 완료에 따른 도입 물량 증가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실장은 한-EU FTA효과가 유럽 재정위기로 상쇄된다는 지적에 "그나마 한-EU FTA효과로 낙폭이 줄었다고 보면 된다"며 "특혜 관세품목인 자동차 부품 , 석유제품이 두자리수 수출 증가세로 상승이 뚜렷한 반면 IT 선박 반도체 등 비관세 품목은 수출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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