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가칭) 민간사업자 3차 공모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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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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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순현 기자=가칭 ‘제주맥주’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해 3차 공개모집에 나섰지만 신청기업이 나타나지 않았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제주맥주사업 민간사업자 3차 공모를 지난 1, 2차 공모와 다른 제주기업 지분율 규정을 폐지한 채 실시했으나, 신청기업이 나타나지 않아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총 377억원의 출자지분 중 도 25%(98억원), 도내 기업 26%(98억원), 도내·외 기업 44%(166억원), 도민주 5%(19억원) 공모했던 것을 도내기업 26% 규정을 폐지했다.

따라서 도와 도민주 지분만 그대로 유지한 채 도내기업과 도내·외 기업을 합해 70%(264억원)으로 변경돼 조정됐다.

또, 사업참여 방법을 당초 2개 법인 이상으로 도내 기업과 컨소시엄을 의무 구성해 신청하도록 하던 것을 단독법인 또는 개인+법인, 법인+법인으로 자유롭게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즉, 도내기업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응모가 가능했다.

다만 도내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신청하면 사업자 선정시 가점을 부여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기업이윤 부분에서 사업 성공 여부의 불확실성이 이번 공모기간 중 단 1개 기업도 응모하지 않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공모기간 중에 도내·외에 걸쳐 1차(도내 3, 도외 3)와 2차(도내 7, 도외 9)로 나누어서 2차례 기업체를 방문하여 사업설명회를 가진 결과 L기업, M기업, H기업이 사업 참여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었다.

L기업의 경우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가 충주에서 5,000억원 규모의 맥주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중복투자에 대한 사업리스크 등으로 사업관계자들의 현장시찰에도 끝내 막판 사업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M기업의 경우 두차례에 걸쳐 도에 사업설명을 요청하면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으나 외국투자회사가 제주도가 시장성이 약하다는 이유를 들어 결국 최종 참여를 포기했다.

또, H기업은 사업성 등과 기업 내부 사정으로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도에서는 사업자 선정 후 내년 1~2월 중 출자법인을 설립, 4월까지 제주맥주 공장 및 플랜트 설치공사를 마무리하여 7월께 제주맥주를 생산한다는 계획이었다.

맥주 생산량은 1단계에서는 연 1만5000㎘ 규모, 2단계에서는 연 3만㎘ 규모다.

하지만 연이은 공모 무산에 따라 제주맥주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어쩔수 없이 큰 차질을 빚게 됐다.

김천우 도 수출진흥본부장은 “제주맥주산업을 통한 FTA 대비 농업 경쟁력 강화와 맥주 산업을 통한 1~3차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 해소 등을 위해 맥주사업을 추진시키겠다”며 “앞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재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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