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大그룹 총수일가 출자 비상장사 내부거래 5조75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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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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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10대그룹 총수일가가 출자한 비상장사와 계열사간 내부거래액이 1년 만에 32% 이상 늘어나면서 5조75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총계 상위 10대그룹 총수 및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출자한 50개 비상장사와 계열사간 2011년 내부거래액은 전일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대기업집단현황 기준 5조7406억원으로 전년보다 32.29%(1조4010억원) 증가했다.

증가액을 보면 현대자동차그룹(대표회사 현대차)이 2조1401억원에서 2조9494억원으로 8093억원(37.82%)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현대차그룹과 함께 삼성그룹 GS그룹 2곳도 1000억원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그룹(삼성전자)은 1조6180억원으로 3828억원(30.99%)이 많아졌다. GS그룹(GS)은 5682억원을 기록, 1년 만에 1285억원(29.2%) 늘었다.

100억원 이상 증가한 곳은 두산그룹(두산) 한화그룹(한화) LG그룹(LG) 3곳이다.

두산그룹은 561억원으로 1년 만에 320억원(132.84%) 증가했다.

한화그룹 LG그룹 2곳은 각각 3994억원, 158억원을 기록, 증가액이 276억원(7.44%), 126억원(390.54%)씩이다.

한진그룹(대한항공) SK그룹(SK) 롯데그룹(롯데쇼핑) 3곳은 각각 766억원, 540억원, 26억원으로 33억원, 33억원, 12억원씩 늘었다.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은 총수 및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출자한 비상장사가 2011년 말 현재 없었다.

이런 회사 수는 GS그룹이 18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그룹(11개사) 한진그룹(5개사) 롯데그룹(4개사) 삼성그룹(3개사) 한화그룹(3개사) 두산그룹(3개사) SK그룹(2개사) LG그룹(1개사)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와 이해관계가 있는 총수 측 친인척이 많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비상장사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통해 경영승계 및 계열분리를 위한 재원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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