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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로 공사 중단됐던 사업장, 인기 단지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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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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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 투시도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시공사의 부도 등으로 공사가 중단됐던 사업장이 새 시공사를 만나 인기 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시공사가 바뀔 경우 자금력을 갖춘 대형 건설사가 인수하는 경우가 많아 사업 안정성과 함께 브랜드 파워도 덩달아 상승한다.

또 새 시공사가 부도난 사업장을 싼값에 인수해 타 단지보다 경쟁력이 있는 분양가까지 제시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신갈 성원 상떼빌'의 사업권을 인수받아 다시 일반에 선보이는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의 경우 2007년 분양 당시 3.3㎡당 1500만원 선이었던 분양가가 1000만원대로 낮춰 책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시공사 교체 후 수도권에서 재분양에 성공한 대표적인 단지로는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와 ‘용인 진산마을 푸르지오’가 꼽힌다. 이들 사업장은 각각 벽산건설과 성원건설이 기존에 분양했던 단지로,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고 분양가가 싸게 책정된 데다 ‘푸르지오’라는 대형 브랜드를 내걸고 일반에 공급되면서 분양 성공을 일궈냈다.

한라건설도 청주시 용정지구에서 법정관리 중인 신성건설 사업장(1400가구)을 사들여 2010년 재분양해 성공리에 분양을 완료했다.

최근 이처럼 시공사가 교체돼 재분양하는 단지들이 속속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달 분양하는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전용면적 84㎡총 625가구)는 성원건설의 사업권을 롯데건설이 인수받아 다시 분양에 나서는 단지다. 2007년 분양 당시 3.3㎡당 1500만원 안팎이었던 분양가를 1000만원대로 낮췄다. 지하철 분당선 기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한양도 이달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 ‘수원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전용 59~142㎡ 530가구)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2007년 현진이 부도와 법정관리 등으로 사업 진행이 중단된 후 재분양되는 단지다. 2007년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는 1400만원대였지만 한양은 분양가를 주변 시세 수준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동일도 지난 2010년부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서 사업을 포기하거나 중단된 지역의 부지를 사들여 분양해 지난해 부산 2위, 전국 9위의 분양실적을 올린 바 있다. 동일은 대주건설과 현진건설의 부도로 사업이 중단되자 이 땅을 인수해 정관 동일스위트 1차와 2차를 진행했다. 3차는 이지건설이 반납한 땅을 개발해 현재 잔여세대 물량을 분양하고 있다.

분양금 환급사업장으로 장기 방치됐던 울산 남구 삼산동 성원상떼빌도 이르면 다음달 재분양에 들어갈 전망이다. 울산지역 부동산개발사업 시행사인 ㈜뉴에셀은 지난 4월 대한주택보증에 성원상떼빌 인수를 위한 매수 신청을 하고 매각대금의 10%를 계약금으로 지급했다.

이 아파트의 당초 분양가보다 20% 이상 낮은 3.3㎡당 700만~800만원 초반대로 분양에 나선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 성원상떼빌은 지난 2009년 공정률 98%에서 시공사 부도로 환급사업장으로 지정돼 공사가 중단되어오다 최근 새 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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