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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전환…장기적으로는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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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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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금융권 가계 대출이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장기적으로는 가계대출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639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5000억원 늘었다.

지난 3월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1000억원 줄어든 데 반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한은은 이에 대해 전월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한은 금융통계팀의 이재기 차장은 “전월대비로는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4조4000억원 늘어난 데 비하면 적은 수치”라며 “오히려 지난해 8월부터 장기적인 흐름에서 보면 가계대출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년 동기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8월 8.8%로 고점을 찍은 후 꾸준히 감소해 12월 7.8%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7.2% △2월 6.8% △3월 6.3% △4월 5.9%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에서 지난해 6월말부터 시행하고 있는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 시행의 결과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54조5000억원으로, 기타대출의 소폭 증가에 힘입어 전월보다 1조3000억원 늘었다.

이 기간 주택대출은 310조5000억원으로 1조원 가량 증가하면서 9000억원 늘어났던 전월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예적금 담보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월 1조3000억원 감소하며 크게 줄었던 데 반해 3000억원 증가하면서 144조원을 기록했다.

상호저축은행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185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1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계절적인 요인 등에 따라 상호금융(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월중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상호금융은 전월보다 9000억원 늘어난 119조8000억원,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각각 2000억원과 1000억원 증가해 33조9000억원, 20조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상호저축은행과 신탁우체국예금은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가계대출이 전월 5000억원 줄어든 데 반해 9000억원 늘면서 41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비수도권은 전월 4000억원 증가에 이어 4월에 1조6000억원 늘어난 227조4000억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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