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회장은 빠른 의사 결정력과 공격적인 경영으로 TV와 휴대폰 사업을 세계 1위로 견인하는 등 삼성전자를 글로벌 선진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새 미래전략실장에 임명됐다.
삼성은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반도체, TV, 휴대폰 이후 그룹을 이끌 주력 신성장엔진을 조속히 육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글로벌 경영 감각과 빠른 판단력, 강한 조직 장악력과 추진력을 갖춘 최지성 부회장은 당면한 도전과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최적의 카드”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유럽을 방문한 후 어떤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2의 신경영’에 준할 만큼 혁신적 변화를 강도 높게 주문한 바 있다.
이날 최 부회장의 미래전략실장 임명에 따라 삼성은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 DS(Device Solutions) 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을 후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지금의 자리까지 올린 주역 중 한 명이다. 지난 1992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64메가(M) D램을 개발하는 데 공을 세웠으며 삼성그룹에서 기술대상 등을 받았다.
삼성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7월부터 권오현 부회장이 맡고 있는 부품사업 부문과 세트사업 부문으로 분리 운영되고 있고, 세트사업 부문도 지난해 12월부터 윤부근 사장(CE담당)이 TV와 가전사업을, 신종균 사장(IM담당)이 휴대폰과 IT사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며 “이날 인사에 따른 삼성전자의 사업과 조직 운영상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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