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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Q&A> 라운드 중 볼이 동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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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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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릴 수 있어…같은 상표 · 같은 型이어야

볼을 찾고 있는 선수와 경기위원. [USGA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정규 라운드중 플레이어가 가져온 볼을 모두 사용해버렸다. 그 때 다른 플레이어한테 볼을 빌려 써도 될까?

상관없다. 규칙은 플레이어가 그 코스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다른 플레이어로부터 클럽의 차용은 금지하나, 다른 플레이어나 국외자로부터 다른 장비(볼 · 수건 · 장갑 · 티) 등의 차용을 막지 않는다.

단, 부속규칙에 나와있는 ‘원 볼 조건’이 적용된 경우 플레이어는 볼을 차용할 때 그 조건에서 요구하고 있는 바와 같은 상표와 형(型)의 볼을 빌려써야 한다. 예컨대 원 볼 조건이 명시될 경우 경기를 시작할 때 ‘타이틀리스트 프로 V1’을 사용했다면, 볼을 빌릴 때에도 그 볼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다른 사람이 그 볼을 갖고 있지 않다면 빌릴 수 없고 실격을 당하는 수밖에 없다. 원 볼 조건이 적용되지 않을 경우엔 어떤 볼이라도 빌려 사용할 수 있다.

2009년 5월 레이크사이드CC 동코스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서울경제오픈’ 1라운드 때의 일. 김하늘은 한 라운드에 볼을 4개 갖고 나가는 습성이 있었는데, 그날따라 OB와 워터해저드를 전전하느라 15번홀까지 볼 3개를 써버렸다. 이제 남은 것은 달랑 하나. 그런데 16번홀(파5)에서 친 볼도 워터 해저드에 빠져버렸다. 그 대회는 원 볼 조건이 적용되고 있었으므로 아무 볼이나 쓸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동반자에게 빌릴 요량으로 물어보았으나 유소연(타이틀리스트 프로 V1) 서희경(투어스테이지) 모두 자신의 볼(타이틀리스트 프로 V1x)과 달라서 빌릴 수가 없었다.

그 때 갤러리중 한 명이 “비록 헌 볼이지만 내게 프로 V1x 볼이 있다”고 하여, 그 볼을 빌려 세 홀을 마칠 수 있었다. 갤러리의 도움이 없었다면 김하늘은 실격을 당할 뻔했다. 처음 쳤던 볼과 다른 형, 다른 상표의 볼을 사용할 경우(플레이어 자신이나 동반 플레이어들이 인지할 경우) 그 즉시 실격이 된다. 김하늘이 만약 프로 V1x 볼을 못 구해 다른 볼로 플레이했다면 실격당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프로 V1x 볼을 구하지 못할 경우 어차피 실격이므로 그 자리에서 기권하는 수밖에 없다. 다만, 자신도 모르게 다른 형, 다른 상표의 볼을 사용하다가 도중에 발견할 경우 위반한 홀마다 2벌타, 한 라운드에 최대 4벌타가 부과된다. 그러고 발견 즉시 원래 쓰던 볼과 같은 형, 같은 상표의 것으로 바꿔서 플레이해야 한다.

몇 년 전 한국 남자골퍼가 영국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예선전에 출전했다. 예선전에서도 링크스코스 특유의 바람이 불고, 러프가 깊어 선수들이 곤욕을 치렀다. 그 선수는 링크스코스를 얕봤던지, 볼을 넉넉히 갖고 가지 않았던 모양이다. 한참 경기를 하고 있는데, 갖고나간 볼이 다 떨어진 것이 아닌가. 그 선수는 그 때까지 스코어도 형편없는데다 볼도 없어서 중도에 기권하고 말았다. <골프규칙 4-4/a, 5-1, 재정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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