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美 '빅5'은행 신용등급 강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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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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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 대형은행도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미국 대형은행마저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글로벌 경제는 걷잡을 수 없는 나락에 빠져들 수 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다음주에 글로벌 은행 17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전망이다.

신용등급 강등 대상은 자산 기준으로 미국의 6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먼삭스, 모건스탠리 등 5곳이 포함돼 있다. 이들 5개 은행의 신용등급이 1~3단계 내려갈 수 있다고 WSJ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들 은행은 신용등급 강등을 막기 위해 자금 마련에 분주하다. 거래 계약을 담보하는 데 필요한 추가 자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대형펀드들은 은행과 거래를 축소하고 있다.

은행의 신용등급이 내려가면 자금축적 규모가 늘어나고 높은 이자로 자금을 차입해야 한다. 신용등급이 강등된 은행은 영업이 위축되며 수익을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한 미국의 시와 주 정부는 공공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하는데 대개 대형은행의 보증을 받는다. 따라서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이들의 채권등급이 하락하고 자금 조달 비용도 올라간다.

전문가들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이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의 강등도 야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S&P와 피치까지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내리면 금융시장은 유럽 재정위기와 함께 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골드먼삭스 자산운용의 제임스 매카시 국제 유동성 관리 공동책임자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다른 신용평가사들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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