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단위이긴 하지만 흑자를 달성한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앞서 마케팅비 과열과 인건비 급증 등으로 내홍을 겪었던 것과 비교하면 내실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쿠팡과 위메이크프라이스 등에 따르면 월별 실적이 지난달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쿠팡의 경우 지난달 실적 결산 결과 총 거래액 525억원, 순이익 2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쿠팡이 지난 2010년 8월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2개월만의 성과다.
쿠팡은 회사 설립연도에 거래액 53억원, 지난해 3000억원을 기록한 후 지난 3월 월 거래액 5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22개월간 쿠팡이 판매한 쿠폰은 총 4830만장에 이르며 그간 6870억원의 할인액을 제공했다.
쿠팡은 이번 실적은 적정한 마케팅 비용을 유지하고 물류센터 론칭과 365일 고객센터 운영 등 고객서비스 투자를 지속한 가운데 이룬 성과라고 강조했다.
일시적인 비용 감소로 흑자를 낸 것이 아니라는 것.
쿠팡이 그 동안 가품 이슈 등에 연루되지 않았고 365일 쉬지 않는 고객센터를 가동하는 등 무엇보다 서비스 퀄리티에 치중해 고정고객을 확보한 것도 흑자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향후 쿠팡은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 진화, 효율적인 비용 집행 등을 통해 지속적인 흑자 기조를 만들어 낸다는 전략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의 흑자 기록은 한국형으로 진화한 소셜커머스 비즈니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인수합병이나 사업 확대 없이 소비자에만 집중한 결과 새로운 개념의 이커머스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잡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첫 이익 발생을 기점으로 서비스개시 2년 5개월만인 2012년말에는 연간 단위 흑자 기록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10월 론칭한 위메프는 지난달 거래액 160억원을 달성하며 19개월 만에 영업이익 1억원 수준의 흑자를 기록했다.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면서도 내실을 다지는 경영 전략으로 지속적으로 적자를 줄이면서도 거래액은 10개월 연속 매월 평균 5%씩 증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영업 및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 개선, 그리고 기존 고객의 재방문과 재구매 빈도를 높이기 위한 고객 활성화 프로그램 도입, 이메일 프로모션 강화 등에 노력해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흑자 전환에 성공한 위메프는 올 하반기에 양적 팽창과 질적 향상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계획이다.
우선 현재 매월 평균 선보이고 있는 2500개의 지역서비스 상품 및 배송 상품수를 약 4000개로 단계적으로 늘리고 타 브랜드와의 제휴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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