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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내부비리와의 전쟁 선포…전담수사부서 신설, 쇄신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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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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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경찰이 내부의 부패와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경찰부패를 감시하는 외부 통제기관을 두고, 내부비리 수사를 전담하는 부서도 신설하기로 했다.

또 112 신고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경찰 민원 전용전화 182가 설치돼 업무부담을 경감시키는 방안도 추진된다.

김기용 경찰청장은 11일 경찰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경찰 쇄신안 및 하반기 역점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경찰에 대한 외부 통제를 강화하고 자체 감찰역량을 쇄신해 강력한 사정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쇄신안에 따르면 우선 경찰청과 각 지방청에 외부 반부패 전문가와 시민단체 인사 등을 중심으로 ‘시민감찰위원회’가 설치된다. 위원회는 중요 비위 사항에 대한 감찰보고와 징계권고를 담당하게 된다.

또 감사관 산하에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개방형 ‘청렴지원담당관’과 함께, 본청과 지방청 산하에 경찰 내부 비리수사를 전담하는 ‘비리수사담당관’도 신설된다.

또 내부 공익제보 접수를 민간전문기관에 위탁해 신고자를 철저히 익명으로 보호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경찰은 신고 내용이 비리 경찰관의 강등 이상 사유에 해당하면 내부 공익신고자를 특진시킨다는 방침이다.

112 신고 대응체계도 전면 개편된다.

경찰은 112 요원 2천154명에 대한 적격심사를 통해 235명을 교체하고 598명을 추가 배치했으며, 112 지령실을 ‘112 종합상황실’로 확대 개편해 역량을 강화했다.

또 민원전화인 경찰콜센터(182)를 신설해 오는 10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112 신고전화의 28.4%는 민원 전화다.

경찰은 민원 전용전화를 설치할 경우, 112 요원의 업무부담이 줄어들고 신고 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족한 현장 치안인력 확보를 위해 우선 본청과 지방청의 내근 인력을 감축해 현장으로 재배치하고, 퇴직 경찰관을 한시계약직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경찰청의 정원도 늘려, 학교폭력 전담인력 514명과 112 종합상황실 인력 1500여명 등 민생치안과 직결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을 증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청장은 이날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경찰이 직면한 신뢰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내부적인 의식개혁과 조직쇄신을 통해 부패와 비리를 척결하고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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