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부터 3개월간 휴어기에 들어간 황해(黃海 한국의 서해)에서 조업하는 산둥(山東)성과 랴오닝(遼寧)성의 어업상황이 좋지 않아 상당수의 어민들이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하고 있다고 치루완바오(齊魯晩報)가 18일 보도했다.
지난 5월 북한과 중국 접경 해역에서 어업활동을 벌이다 북한선박에 나포되는 불상사가 있었음에도 인근 다른 어선 선주들이 여전히 해당 해역으로 뱃머리를 향하는 상황.
한 어선의 선장은 “항구 10해리 인근 해안에는 물고기 씨가 말라 동경 124도 해역(북중 해상 경계선)을 침범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선주들은 중국 인근 해역의 어족자원고갈의 이유로 무차별한 조업행태를 손꼽았다.
중국 관련 당국이 2004년 7월부터 조업용 그물의 치수를 최소 5.4㎝ 이상으로 정했으나 어민 상당수가 구멍이 1㎝가량인 촘촘한 그물로 어장을 휩쓸고 있는다는 것. 그물이 워낙 촘촘해 아직 채 자라지 않은 작은 물고기까지 그물에 걸려 물고기 개체수가 크게 감소했다는 지적이다.
다롄(大連)시 수산기술보급소 관계인사는 “매년 휴어기에 대량의 치어를 방류하고 있으나 싹쓸이 조업으로 인해 2주일도 못 가 바다가 텅비어 버린다”고 하소연했다.
10년 간 황해에서 조업활동을 벌여온 한 선장은 “이번 중국 어선 나포 사건은 언론때문에 부각된 것일 뿐 이런 사건이 비일비재하다”며 “ 어민들은 그저 ‘운이 없다’ 정도로 생각할 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다”고 말해 해결을 위한 근본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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