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 산업의 에너지 효율이 선진국보다 나쁘다는 일부의 입장과 차이가 있어 주목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주요 업종단체와 함께 업종별 에너지 효율을 분석한 결과 철강 등 5개 업종 에너지 효율이 세계적인 에너지 절약국인 일본에 비해서도 좋은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본 철강·석유화학·정유·디스플레이·제지 등 5개 업종 에너지효율 지 수는 각각 104, 102, 109, 125, 105를 기록했다.
에너지효율 지수는 우리나라를 100으로 기준을 잡을 때 외국의 에너지 사용량을 나타내며 수치가 낮을수록 에너지효율이 높음을 뜻한다.
전경련 관계자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과 비교해서도 우리나라 주요 산업의 효율이 좋게 나타난 것은 국내 기업들이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온 증거”라면서 “향후 산업부문의 에너지 절약 잠재량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 산업부문에 대한 에너지 규제에 신중해야 하고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노력을 더욱 고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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