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동부건설이 기존 해수 취수시설의 단점을 극복한 '2중관 구조의 취수관과 강제역세척 장치를 갖는 매설식 해수취수시설'로 건설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시설은 부유물질 농도가 높아 양질의 해수를 직접 취수하기 곤란한 해안에서 바다에 여과사를 이용한 여과지를 설치해 부유물질이 저감된 해수를 2중관 구조의 취수관을 통해 직접 취수하고, 취수된 해수를 어촌을 비롯 사용처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일일 해수 공급량 7500톤~1만톤 규모의 1개소당 '공사비 25억~35억원, 평균공사기간 6개월'로 기존 시설보다 시공성이 우수하며, 유지 관리비 또한 기존 대비 50% 이상 절감 가능하다는 점이 시설의 주된 장점이다.
또한 여과된 해수를 취수해 취수시설(소규모 개별 해수취수시설 및 항외 해수취수시설)의 효율성을 극대화했으며, 취수지에 직접 강제역세척 장치를 설치해 기존에 쓰이던 취수시설의 주요 단점으로 꼽히던 ▲취수수질의 불안정성에 따른 어류폐사 ▲공급수량의 부족 ▲유지관리비 과다 발생 ▲취수관 폐색으로 인한 시설 가동중단 등을 효율적으로 방지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결국 동부건설은 이번에 개발한 시설로 건설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동부건설은 이 신기술을 지난 2011년 4월 공사를 마친 격포항(전북 부안) 다기능어항 건설공사에 처음 적용했고, 현재 '서호전통시장 해수공급시설 설치사업'(경남 통영 서호동)에도 이 신기술을 통해 공사 중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동부건설은 이번 건설신기술 인증 획득으로 국가어항 및 지방어항, 상업용포구, 해수탕, 담수시설 등 레저산업시설의 향후 약 1조원 규모의 국내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며 "향후 하천유지용수, 해수탕, 해수의 친환경 농자재로도 활용이 가능해 현재 진행 중인 국가어항 고도화 시범사업에도 동 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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