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일본의 민간 비영리단체인 '언론 NPO'와 중국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일본인 1000명과 중국인 1627명을 대상으로 벌인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답변한 일본인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6%포인트 늘어난 84.3%였다. 2005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악이었다.
중국이 싫은 이유를 여러 개 고르라는 문항에는 '자원 에너지 확보 시 자기 중심적인 것처럼 보인다'는 답변이 54.4%로 가장 많았고, '오키나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둘러싼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는 답변은 48.4%였다.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답변한 중국인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1.4% 내려간 64.5%였다. 일본이 싫은 이유로는 '과거에 전쟁을 한 일이 있다'(78.6%), '일본 정부가 센카쿠 문제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 때문(39.8%)'라는 답변이 많았다.
일본인 중 27.2%, 중국인 중 50.2%는 '동아시아 해양에서 중일 간에 군사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응답했다.
중일 관계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양국민 모두 약 80%나 됐지만, 상대방에 대한 지식은 매우 적었다.
중국인 중 '아는 일본 정치가'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를 거론한 이는 11.8%에 불과했고, 일본인 중 중국 차기 지도자로 떠오른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이도 22.1%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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