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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강기갑·강병기 "분열 원흉 누구냐" 방송토론서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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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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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통합진보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강기갑 강병기 후보가 방송 토론에 출연해 난타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22일 KBS 방송토론회에서 신당권파 강기갑 후보가 “강병기 후보가 혁신 쪽에 있지 않은 정파와 연대했다”고 비판하자, 구당권파의 지원을 받고 있는 강병기 후보는 “혁신비대위는 분열과 대립의 한 축”이라고 공격했다.
 
 강병기 후보는 “강기갑 후보의 혁신비대위는 특정 정파에게 굴복을 강요하고 심하게 말하면 내치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며 “혁신비대위는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분열과 대립의 한축이 됐다”고 공격했다.
 
 강기갑 후보는 “많은 비례대표 후보들이 자진사퇴했지만 끝까지 버틴 사람들 때문에 이 지경이 됐다”며 “혁신비대위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게 사퇴를 호소하며 할 바를 다했는데, 갈등의 한축이 됐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강병기 후보는 “이들 의원에 대한 당기위 제소나 제명은 신속했지만 이들에 대한 2차 진상조사는 늦었다”며 “이들 의원들은 혁신비대위가 균형적인 시각에서 문제를 처리했나 의심하고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강기갑 후보는 “당이 난파해서 질식할 상황인데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는 건 상식과 순리를 따르지 않는 것”이라며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2차 진상조사 결과가 나와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맞받아쳤다.
 
 양측은 혁신 방안을 놓고도 거친 공방을 주고받았다.
 
 강병기 후보가 “혁신비대위가 보수 언론을 활용하며 업혀가는 게 아닌가 의혹이 있다”고 말하자 강기갑 후보는 “운영위 회의를 18시간 동안 끌다가 무산시키고 중앙위 폭력사태를 일으키고, 이게 1차 책임이다”라고 구당권파를 겨냥했다.
 
 특히 혁신비대위 산하 새로나기 특위의 혁신과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강병기 후보가 “종북 논쟁에 불을 지피고, 혁신과제를 따르지 않으면 대세를 따르지 않는 것처럼 지르는 방식에는 문제가 많다”고 말하자 강기갑 후보는 “대중정당으로 가려면 바깥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강기갑 후보는 “강병기 후보가 혁신 쪽에 서지도 않고 정파적인 질서와 연대했다”며 “예전에 나와 이야기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그 쪽(구당권파)의 동의를 구하면서 후보로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에 강병기 후보는 “새진보통합연대, 인천연합, 국민참여당은 정파가 아닌가”라며 “나는 정파가 아니고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정파고, 패권에 동조한 세력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것은 당원을 패로 나누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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