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지식이 부족한 대부분 소비자는 정비업체에 부품의 구입부터 교체까지 일임하고 있다. 하지만 짝퉁 부품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비소 엔지니어가 가져오는 부품 박스를 확인해야 한다. 각 회사는 부품박스에 독자적인 디자인의 브랜드 로고를 인쇄하기 때문에, 박스 확인만으로도 정교하지 않은 모조품은 100% 확인할 수 있다.
좀 더 확실히 하려면 검사필증을 확인하면 된다. 가령 현대모비스의 경우 개별 부품 혹은 박스 상단 열림 부위(직접 부착이 어려운 작은 부품의 경우)에 검사필증을 부착하고 있다. 아울러 모조 방지를 위해 검사필증을 뗄 경우 ‘MOBIS’라는 글씨가 나타나는 3차원 홀로그램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이 필증에는 조회가 가능한 고유번호와 함께, 광학기구나 디지털 리더기로만 확인이 가능한 이미지 타입도 적용돼 있다.
바쁠 경우에는 이 같은 확인 과정이 번거로울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최소한 정비소로부터 정비ㆍ점검내역서는 꼭 챙겨두자. 정비소는 특별히 요청하지 않는 한 정비ㆍ점검내역서는 생략한 채 경비 총액만 적은 영수증만 주지만, 사전에 요청하면 정비ㆍ점검내역서를 함께 받을 수 있다. 그래야 만약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사후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현행 자동차관리법은 정비업자가 반드시 점검 전에 견적서를, 점검 후 정비내역서를 발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비소 역시 이를 1년 동안 보존할 의무도 있다”며 “정비내역서에는 고객 정비 내용이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는 만큼 짝퉁 부품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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