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태국 정부는 농산물 및 식품산업을 지속적 성장 가능한 분야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를 국가경쟁개발 계획의 주요 부분으로 포함시키는 등 꾸준한 노력을 해왔다.
특히 ‘태국 요리 세계화 프로젝트(Kitchen of the world)’를 통해 태국은 자국음식의 표준화, 매뉴얼화, 해외 레스토랑 인증제도 등을 일궈낼 수 있었다. 그 결과 태국 음식은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인기 있는 ‘에스닉 푸드’로 사랑받고 있다.
이같은 태국 음식의 인기로 태국이 아시아의 대표적인 식품 수출국이자 생산국으로 거듭나게 됐다. 해외에 있는 태국 음식점 가운데 상당수가 자국으로부터 원료를 수입함은 물론 태국 음식 맛에 반한 현지인들 역시 태국산 원료를 찾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한식, 일명 ‘K-food’도 한류바람과 함께 전 세계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문화 트랜드를 주도하는 뉴욕에서 한식 선호도가 불과 2년 새 5배 가까이 증가하는가 하면 세계적인 특급호텔에서는 한식메뉴의 고정 입점이 확산되고 있다.
‘K-food’와 더불어 농식품 분야 수출도 점차 살아나는 추세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농식품 수출액은 총 77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한·미FTA에 이어 한·중FTA를 앞두고 우리나라 농식품 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FTA시대에서 ‘K-food’ 바람이야 말로 이 모든 우려와 불식을 잠재울 수 있는 마스터 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태국과 같이 체계화된 정부 지원책과 어우러져 ‘K-food’가 보다 확산된다면 우리 농식품 수출에 있어 넘사벽은 없다고 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