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섬유, 한미FTA 활용률 60% 상회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국내 업계의 한미 FTA 활용률이 60%를 초과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FTA무역종합지원센터(센터장 안현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의 한-미 FTA 수입 통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한국으로부터 11억9600만달러가 한미 FTA를 활용해 수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한미 FTA의 수혜 업종으로 알려진 자동차부품, 섬유 분야의 FTA 활용률이 60%를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자동차 부품 61.6%, 섬유 68.7%). 센터는 총수출액에서 무관세 및 협정제외품목 수출액을 뺀 다음 FTA수출액을 나눠서 FTA 활용률을 계산했다.

이들 업종의 FTA 활용률은 관세청이 집계한 한미 FTA 전체 활용률(59.2%)보다 높은 수준이고 다른 협정의 발효 1년차(한-아세안: 3.5%, 한-인도: 17.7%) 대비 현격히 높은 수준이다.

센터는 석유화학, 타이어 등 대기업 중심의 수출제품의 경우에는 한-미 FTA 활용률이 80% 수준에 이르고 있어, 한미 FTA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석유화학 81.5%, 타이어 79.4%).

이에 반해 주력 수출업종인 전기전자 제품군은 51.9%에 그쳤다. 센터는 전기전자 업종은 무관세 및 저관세율 품목이 대부분이어서 FTA 활용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농수산식품의 경우 대미 수출규모가 490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한미 FTA 활용률이 76.9%에 달하고 있다. 농수산업계도 한미 FTA를 적극 활용해 시장개척에 노력하고 있다는 게 센터의 판단이다.

센터는 "우리 기업의 한미 FTA 활용 수준이 높은 것은 업계에서 수출 확대 및 신규 거래선 확보 등 해외 마케팅에 FTA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정부에서도 민관 합동의 FTA무역종합지원센터를 한국무역협회에 설치하는 등 체계적인 활용 지원을 강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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