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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수혜품목, 수출 16.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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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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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오는 7월 1일 한·EU FTA 발효 1주년을 앞두고 FTA가 우리 주요 산업의 대EU 수출 확대는 물론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 http://iit.kita.net)은‘한·EU FTA 발효 1주년 성과와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재정위기와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우리나라의 대EU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FTA 수혜품목의 수출은 16.5%(EU 수입통계 기준)나 증가해 우리 수출의 버팀목으로 작용한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한·EU FTA 발효후 9개월간(2011년 7월~2012년 3월) EU의 수입 데이터를 보면 우리나라의 대EU 총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다. 이를 FTA 수혜품목(관세가 인하된 품목)과 非수혜품목(관세 0% 품목과 未개방 품목 등)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FTA 非수혜품목의 수출은 22.1% 감소한 반면, FTA 수혜품목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6.5%나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동일 품목군에 대한 EU의 대세계 수입 증가율(5.8%)을 상회함은 물론, 일본(-1.1%), 중국(-0.3%), 대만(-3.5%)의 수출 증가율보다 크게 높아 FTA로 인한 관세인하 효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준다.

구체적으로는 제트유(FTA 발효후 수출증가율 1163.0%), 디젤 소형차(668.0%), 기어박스(1,528.6%), 폴리스티렌 합성수지(344.9%), LCD TV(1,659.8%), 카 스테레오(150.4%), 프레스 금형(171.6%) 품목등의 수출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고 인조섬유(35.4%), 버스 및 화물차용 타이어(43.9%)도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다.

한·EU FTA는 수출은 물론 투자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EU FTA 발효 이전 주춤했던 EU의 대한국 투자는 FTA 발효를 계기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 2011년 7월부터 2012년 3월까지 EU의 대한국 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60.5%나 늘어난 35억7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간에 –48.8% 감소한 것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또한 최근 한국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미츠비시 레이온,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등 일본 기업들은 한·EU FTA 등 우리가 체결한 FTA 활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의 명진호 수석연구원은 “중소업체의 FTA 활용 지원, 외국인 투자 유치 등에 정책 초점을 맞추어 FTA 효과 극대화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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