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국내 중소기업 과반수 이상이 오는 하반기 국내경기가 더욱 침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8일 81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하반기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 기업의 59.3%는 하반기 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고, 특히 지방소재 중소기업 일수록 더욱 비관적으로 전망(62.4%)했다. 경기가 '호전될 것' 이라는 의견은 11.6%, '동일할 것'이라는 의견은 29.1%에 불과했다.
또한 하반기 내수시장은 56.2%가 감소할 것이라 보았고 14.4%만이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으며, 이와 함께 수출시장도 ‘감소할 것’(46.8%)으로 나타났다.
자금 및 고용사정에 대한 부정적인 예측들도 이어졌다.
전체 응답자의 55.4%는 '자금사정'·36.0%는 '고용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하반기 최대 경영애로사항으로는 62.7%가 '내수시장 침체'를 꼽았고, '중소기업간 과다경쟁'(13.5%)·'물가불안정(9.8%)'·'외국인력 규모축소'(4.6%) 등이 뒤를 이었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위기 확산'과 '국제유가 불안'으로 인해 세계경제가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75.7%를 차지했다.
더불어 그리스·스페인 등 유럽국가의 재정위기가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5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하반기 정부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의지에 있어서 '변화 없을 것'(54.3%)이라는 비중이 가장 높았고, '약화될 것'(34.2%)이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특히 향후 동반성장 정책과 관련하여 대기업의 참여가 '소극적일 것'(59.7%)이라 생각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