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3개 모델이 겨루는 수입 준중형 프리미엄 세단은 연 10만대 수입차 시장에서 약 1만대를 차지하는 주요 차급 중 하나다. 더욱이 비교적 젊은 층이 구매하는 ‘엔트리급’이라는 점에서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첫 인상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BMW 3시리즈나 벤츠 C클래스의 경쟁력도 만만찮다. 이쯤 되면 누가 더 낫다고 하기보다는 각각의 성격이 다른 ‘별들의 전쟁’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A4를 타 보기에 앞서 두 경쟁 모델의 느낌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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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C클래스 |
하지만 지난해 6월 뉴 C클래스 출시 이후 벤츠는 젊어지려 노력했다. 올 초 신형 B클래스(일명 마이비) 출시도 젊어지기 위한 노력으로 느껴진다.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한 C클래스는 역시 ‘달리는 즐거움’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승했던 C220 CDI는 배기량 2.2ℓ 디젤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170마력의 힘을 낸다. 결코 힘이 좋다고만은 할 수 없는 모델이지만, 수치로 설명할 수 없는 폭발력을 지녔다. 재밌다. 과욕을 부리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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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출시한 BMW 3시리즈. |
하지만 희생이 따랐다. 얌전하다. BMW답지 않다. 연비 효율을 극대화 한 320d ED 모델은 물론 일반 320d 역시 이전 3시리즈만큼의 폭발적인 힘을 주지 못한다. 최고출력 184마력. 벤츠 C 220CDI보다 최고 속도는 높지만, 토크감은 떨어진다. 물론 BMW에는 폭발적인 성능을 즐길 수 있는 모델이 수십 가지나 있지만 3시리즈만 놓고 보면 성능을 효율에 양보한 느낌이다.
뉴 A4는 어떨까. 동급 2.0~2.2 디젤 모델만 놓고 보면 수치상으론 대동소이하다. 결과는 어떨까. 아마도 올 하반기 판매량이 그 결과를 대변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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